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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 Hot Issue] [광운인 릴레이 인터뷰] “실패는 리스크가 아닌 데이터” 실리콘밸리式 혁신 수업, 광운대서 첫 개설 New

    조회수 512 | 작성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8 | 홍보팀

  • 실패는 리스크가 아닌 데이터실리콘밸리혁신 수업, 광운대서 첫 개설

       - 스탠포드 출신 크리스토퍼 한 교수의 'Fast and Cheap Failure' 철학 담은 'Design Your Life' 강의

     

     “실패는 리스크가 아닌 데이터” 실리콘밸리式 혁신 수업, 광운대서 첫 개설

    2025학년도 2학기  ‘Design Your Life’  강의를 담당하는 크리스토퍼 한 교수 

     

    삶에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 설계는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나만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일이죠.”

     

    20252학기, 광운대학교에 조금 특별한 교양 수업이 새롭게 개설된다. 이름부터 시선을 끈다

    ‘Design Your Life(당신의 삶을 디자인하라)’라는 말 그대로 이 수업은 삶을 설계하는 법을 배우는 강의다.

     

    수업을 만든 이는 실리콘밸리 출신이자 혁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Korea 최고혁신책임자(CIO)와 SAP AppHaus Korea 센터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한 교수다.  그는 2025년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로 부임하며 ‘삶을 디자인하는 법’을 주제로 첫 강의를 선보인다.

     

    AI 시대, '그저 열심히'만으론 부족하다

     

    한 교수는 오늘날 대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지속 가능하지 않은 구조 속에서 자신을 설계해야 하는 세대'라고 진단한다. 이제는 단순히 어떤 직업을 선택할 지를 고민하는 수준을 넘어, "나는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묻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AI 기술은 이미 산업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디자인, 프로그래밍, 회계, 법률 자문 등 과거 전문직으로 여겨졌던 영역들조차 이제는 AI와 경쟁하거나 협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기업은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초급 일자리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대학 교육은 여전히 변화에 뒤처져 있다.

     

    많은 대학이 여전히 수십 년 전 설계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 전공 중심 교육, 교수법 모두 인공지능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만들어진 체계입니다. 지금의 교육이 과연 오늘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대학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그는 학생 개인이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실험해볼 수 있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Design Your Life’이.

     

    이 수업은 동기부여 강의가 아니다. 동기부여나 성공담을 나열하는 강의도 아니다. 한 교수는 성공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는 듣기에 멋질 수는 있어도,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구조도, 기술도, 경제도 달라진 지금, 과거의 경험이 정답처럼 전달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수업은 무엇을 목표로 할까?

     

    한 교수는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 그리고 전략가로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시스템적으로 사고하고 삶을 구조화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패는 리스크가 아닌 데이터” 실리콘밸리式 혁신 수업, 광운대서 첫 개설
    크리스토퍼 한 교수가 홍보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실패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진짜 창의성이 나온다.

     

    ‘Design Your Life’ 수업은 의사결정 과학, 행동경제학, 인지심리학, 디자인 사고, 시스템 분석 등의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진로, 시간관리, 소비 습관, 인간관계, 감정관리 등 삶의 여러 주제를 팀 기반 프로젝트로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전제로 실험하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고 다시 실험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한 교수는 수업에서도 ‘Fast and Cheap Failure’의 원칙을 가져왔다.

     

    실패는 리스크가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수업 안에서는 얼마든지 망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게 배움의 시작이죠.”

     

    그렇기에 이 수업엔 정답이 없다.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도, 해결책을 찾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두려움 없이 시도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아간다한 교수는 “AI보다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창의성, 감정 지능, 문제 해결력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그 기반은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죠. 나를 모르면 어떤 길을 선택하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스토퍼 한 교수, ‘삶을 디자인해 온 사람

     

     “실패는 리스크가 아닌 데이터” 실리콘밸리式 혁신 수업, 광운대서 첫 개설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그 역시 수차례 다시 설계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그는 처음엔 외교관이 되기 위해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에 진학했다. 하지만 졸업 후 외교의 길을 걷지 않고 진로를 과감히 틀어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그곳에서 첨단 기술 산업에 뛰어든 그는 스탠포드 공과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고, ‘디자인 씽킹이란 개념이 태동하던 시절, D스쿨의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2013년 SAP 한국 지사의 혁신 전략을 총괄한 이후, 크리스토퍼 한 교수는 2015년 SAP AppHaus Korea를 설립하고 같은 해 KAIST 경영대학 MBA 과정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10년 동안 그는 학생들과 함께 디자인 사고와 인간 중심 혁신을 꾸준히 탐구해왔다. 그리고 2025년,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로 부임하며 또 한 번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Design Your Life’, 실습 중심의 삶 설계 수업

     

    20252학기에 광운대학교에서 개설되는 이 수업은 1학년 대상 20명 정원으로 운영되며 영어 혼합 수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실습 중심이다. 학생들은 팀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매주 주어진 삶의 주제를 두고 질문을 던지고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나눈다.

     

    그는 교육을 실험실이라 부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해 보는 곳. 이 수업이 바로 그 실험실이자, 학생 각자가 삶을 설계해볼 수 있는 최초의 도면이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퍼 한 교수는 광운대학교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삶에도 설계도가 필요합니다이 수업이 그 설계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크리스토퍼 한 교수

     

     

담당부서 : 홍보팀 / 연락처 : 02-940-5504